카푸치노(이탈리아어: Cappuccino / 오스트리아 독일어: Kapuziner)는 베리에이션 커피의 일종이며,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우유를 넣은 커피 음료로, 오스트리아에서 유래되었으며 이후 이탈리아에서 현재의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로 재개발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붓는 과정까지는 다른 메뉴와 비슷하지만, 그 위에 우유 거품을 두껍게 올리는 것이 카푸치노의 차별점이다. 카페오레, 카페라떼와 비교하면 에스프레소와 직접 섞이는 우유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커피 본연의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도 한껏 즐길 수 있다.
유래
명칭은 가톨릭 남자 수도회인 카푸친 작은형제회의 수도자들의 수도복에서 유래되었다. 이들은 청빈의 상징으로 모자가 달린 원피스 모양의 수도복을 입는데, 진한 갈색의 커피 위에 우유 거품을 얹은 모습이 카푸친회 수사(修士)들이 머리를 감추기 위해 쓴 후드(이탈리아어:cappuccio [카푸치오])의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카푸치노라고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카푸친회 수사들이 입는 수도복의 색깔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수도복에 달린 후드의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인정받고 있다.
커피의 주변만 커피색이고 가운데는 흰색인 모양을 보고 카푸친회 수사들의 머리 모양을 떠올렸다는 설도 있다. 카푸친회는 탁발 수도회의 특성상 주변 머리만 남겨 두고 가운데를 동그랗게 깎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카푸친회의 수도자들이 만들어먹던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혹은 수도자들을 '머리가 텅텅 빈 놈들'이라고 경멸하는 의미에서 붙었다는 설도 있는 등 이설이 많다. 뭐 따지고 보면 음식의 유래라는 게 다 이런 식이지만.
이후 카푸치노는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커피를 먹는 방식이 되었고, 곧 오스트리아의 커피 문화로 퍼져나가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엔 에스프레소 머신의 발달과 더불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을 때에는 위에 아무 것도 뿌리지 않았다.
만드는 법
이탈리아 국립 에스프레소 연구소에서는 공인된 정통 카푸치노로 다음과 같은 레시피를 제시한다.
준비물: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1샷, 우유 100ml. 우유는 3.2%의 최소 단백질 함량과 3.5%의 최소 지방을 가져야 한다.
100 밀리리터의 차가운 우유(3-5°C)를 약 125 ml의 부피와 약 55°C의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스팀완드로 가열한 다음, 150-160 ml 용량의 컵에 담겨진, 공인된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위에 붓는다.
5온스 카푸치노잔 기준 1:2:3, 즉 25ml의 에스프레소+50ml의 우유층+75ml 폼으로 완성하면 잔 속에서 각각의 높이가 비슷해지고 잘 만든 카푸치노라고 한다.
집에서는 에스프레소를 1컵 준비하고, 우유 3분의 1컵을 끓기 직전까지 데운 다음 거품기로 거품을 만든다. 에스프레소를 먼저 붓고 데운 우유를 따른 후, 조심스럽게 우유 거품을 얹는다. 기호에 따라 거품 표면에 시나몬 가루를 적절히 뿌려주면 완성. 추가로 설탕, 시럽 등을 첨가할 수 있고, 시나몬 막대로 커피를 젓는 방법도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카페에서는 머신에 있는 우유 스팀완드로 거품을 만들어서 얹는다. 카페라떼를 만들 때보다 거품 층을 오래 두껍게 만드는 요령이 필요하다. 풍성한 거품이 메뉴의 정체성이라 아이스 카푸치노라도 스팀기를 동원해서 거품을 얹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차가운 거품은 따로 기기를 사용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바리스타가 좀더 고생한다. 거품이 곱고 부드러울수록 고급으로 평가하며,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능과 뽑는 이의 기량에 따라 거품의 품질이 좌우된다.
프렌치 프레스로 우유거품을 만들수도 있다. 차가운 거품도 우유를 데우지만 않고 만들면 가능하다. 하지만 거품을 데우며 우유와 섞어 부숴주는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가운 거품은 대체로 거품이 크고 거친 편.
카푸치노는 세부적으로 2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드라이 카푸치노 :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우유 거품과 덜 믹스하는 방법. 우유가 가운데로 모아지고 크레마가 우유를 감싸는 골드 링이 형성된다. 문서 최상단의 형태.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스팀피처를 숟가락으로 막고 우유를 먼저 따른 다음, 거품을 퍼서 올리는 식으로 만든다. 스타벅스의 카푸치노도 이런 형태다.
웻 카푸치노 : 우유 거품을 적당히 녹여 내는 방법. 위에 간결한 하트 모양의 라떼 아트를 더할 수 있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과 IBS 자격증 카푸치노가 이런 형태다.
오스트레일리아 카페들 및 그 영향을 받은 스페셜티 카페들의 카푸치노는 라떼 아트를 강조하기 위해 거품층을 1cm대로 줄여, 카페라떼 대비 양이 줄은 숏 라떼에 가까운 물건에 초콜릿 내지는 시나몬 파우더를 올린 음료를 '카푸치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런 형태의 '거품 적은 카푸치노'는 커피 애호가들과 바리스타들 사이에서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찬성파는 커피 문화의 발전과 손님들의 라떼 아트의 수요에 따른 변화일 뿐이라며 옹호하지만, 반대파에서는 두꺼운 거품을 즐기는 매력과 수도사의 머리 모양이라는 이름의 근본도 잃어버린 가짜 카푸치노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카르보나라를 비롯한 많은 이탈리아 요리가 그렇듯이 외국에 수출되면서 상당히 변형된 형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스페인에서 유래한 유럽식 커피인 코르타도도 있다. 카푸치노에 비해서 거품은 더욱 적고 에스프레소가 더욱 진하게 배합된 커피이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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